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 손상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외상이나 질병 등 외부 요인으로 손상돼 지능과 학습능력, 언어 등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보인다.

노년기에 주로 발생되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매의 발생 원인은 8~90가지에 이를만큼 다양하지만, 약 절반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현재까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속에 축적되면서 뇌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 유전적 요인도 들 수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다음으로는 혈관성 치매가 많다. 원인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졸중이다. 뇌혈관 질환의 반복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주요 부위에 단 한 차례만 발생해도 일어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예방하면 발생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 때문에 고혈압, 심근경색 등 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기타 치매 원인으로 우울증, 약물,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을 들 수 있다.

치매 증상은 발생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떠오르지 못하는 기억장애, 물건을 엉뚱한 곳에 놔두거나 집으로 찾아오지 못하는 공간지각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말 수가 줄어들고 이후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실어증에 걸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계산 장애, 실인증, 실행증, 문제해결 능력과 판단 능력이 흐려지게 되어 불안이나 초조, 우울, 망상, 불면증 등의 심리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사진]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매의 진행 속도가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인지기능검사, 뇌MRI(자기공명영상), 아포지단백을 포함한 혈액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 질환을 파악한 후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필요시 약물로 증상완화 및 급속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종합적인 치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에 따르면 치매 치료에는 환경치료, 지지적 정신치료, 행동치료, 특히 회상치료 등 다양한 재활훈련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비약물적 치료는 다양한 행동 정신 이상의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절주와 금연하는 등 신체적 건강 유지와 취미 생활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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