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를 예방하면 생존율을 1.3배 높일 수 있다는 통계분석 결과가 나왔다. 자연적으로 늙어가는 노화와 달리 노쇠는 신체기능의 비정상적 저하를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팀은 강원도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공동으로 노년층에 특화된 노쇠예방프로그램과 생존율의 관련성을 분석해 영국노인의학학회에서 발간하는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380여명으로 평균 77세. 이들을 예방프로그램 실시군(187명)과 비실시군(196명)으로 나누고 2년 반 동안 비교했다.

예방프로그램은 스쿼트, 플랭크 등 근력 운동 20분과 한 쪽 발 들고 서있기 등 균형 운동 20분, 빨리 걷기, 계단오르내리기 등의 유산소운동 20분 등을 일주일에 2회 실시했다. 그리고 매 달 강도를 조금씩 늘려갔다.

아울러 탄수화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지방 등이 골고루 함유된 식품을 하루에 두 번씩 섭취토록 했다. 또한 우울증 상담관리와 필요시 약물처방을 실시했다. 복용약물에 대한 관리, 주기적인 간호사방문, 낙상방지 시설 설치 등의 관리도 실시됐다.

그 결과,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은 프로그램 실시군에서 1.3배 높았다(87% 대 65%). 생존기간도 약 반년 길게 나타났다(28.5개월 대 23.3개월).

장일영 교수는 "의료진과 함께 전문적으로 노쇠를 예방하기 위해 신체 및 정신 건강, 외부 환경 등을 세밀하게 종합적으로 관리하면 장기적으로 노년층의 삶의 질과 건강 상태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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