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로부터 채취한 다양한 검체에 대해 생화학적 반응을 활용하여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의 유무 및 경중을 판단하는 것을 체외진단 방식이라고 한다. 최근 신종질병의 출현,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질환의 유행과 인구고령화로 조기진단이 중요해지면서 체외진단 산업 관련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이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체외진단의료기기 정책 트렌드, 2020)에 따르면, 세계 체외진단 시장은 2015년 475억 달러에서 2018년 532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연평균성장률(CAGR) 4.2%로 성장하여 2025년에는 714억 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체외진단 중 질병 진단의 95%는 혈액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 때 혈액은 원심분리기 등으로 백혈구를 분리·용해하는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혈액 내의 백혈구 추출은 물론 다음 단계인 T세포, B세포 등 면역세포를 추출하여, 유전자 재조합, 배양을 하면 세포 치료제까지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혈액과 관련한 전처리 자동화 기술과 세포치료 분야까지 공동으로 협력하기 위해, 지더블유바이텍과 라디안큐바이오가 지난 6일 공동 연구 개발 협약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더블유바이텍은 바이오 연구기기 인프라 서비스 및 항체 기반의 바이오 물질 개발을 하고 있으며, 라디안큐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백혈구 추출 자동화 장비를 상용화시킨 Mcoll 제품을 개발한 의료기기 전문회사다. 

지더블유바이텍(주) 김정국 대표(오른쪽)과 (주)라디안큐바이오 김범기 대표 협약식 모습[사진제공 지더블유바이텍]
지더블유바이텍(주) 김정국 대표(오른쪽)과 (주)라디안큐바이오 김범기 대표 협약식 모습[사진제공 지더블유바이텍]

Mcoll의 후속 모델 개발과 관련,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 기술 개발을 목표로 백혈구 추출, 세포 분리, 배양 과정까지 혈액 전처리 자동화 장비를 양사가 공동 개발하여 이를 기반으로 세포치료제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자동화 장비를 활용하면, 세포치료제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세계 시장 공략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양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더블유바이텍의 표적 항체치료제 연구에 라디안큐바이오의 혈액 전처리 자동화 기술을 더해 글로벌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지더블유바이텍 관계자는 "양사가 가진 기술력을 활용한 공동연구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양사가 세포치료 부분의 기술 융합에 적극적인 만큼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또한 현재 지더블유바이텍이 개발∙양산 준비 중인 중화항체 진단키트 사업과 라디안큐바이오가 개발 중인 초고속 2세대 분자진단기 분야에서도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양사가 함께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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