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본다. 앉으나 서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은 익숙해진 풍경이다. 

심지어 길을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량은 더욱 늘어났다.

스마트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목이 점점 뻣뻣해지고 목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통증까지 발생될 수 있다. 실제 장시간 스마트폰, PC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거북목(일자목)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심하면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원인은 퇴행성 변화, 교통사고 등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장시간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서 충격 완화 구조물인 추간판이 삐져나오거나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목을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로, 정식 명칭은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뒷목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어깨, 팔, 손에도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가락에 감각 이상이나 힘이 빠져 물건을 잡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두통 및 어지럼증이나 눈이 빠질 듯한 안구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편한병원 이세형 원장[사진]은 "목디스크 치료는 정형외과 등을 통해 문진, 신경학적 검사, X선, 적외선체열진단, MRI 등 다양한 진단을 통해 경추의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고 설명한다.

대부분은 신경주사치료, 고주파 열 치료술,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시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 만큼 특히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경주사치료는 컴퓨터영상투시 촬영장치를 보면서 긴 특수 주사침을 병변 부위에 삽입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염증과 부종을 치료하고 유착을 막을 수 있다. 

고주파 열 치료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병변 부위에 가는 주사침을 넣고 직접 저온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속의 압력을 낮추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복원시키는 시술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술을 장기간 진행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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