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한번만 접종해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재균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의료진 2명에 대해 화이자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 여부와 이상반응의 추적 결과를 대한의학회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지난 4월 코로나19 격리병동 여성근무자로 1명은 무증상(28세), 다른 1명(38세)은 9일간 가벼운 상기도감염증상을 보이다 호전됐다. 모두 폐렴은 없었으며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고 완치됐다.

퇴원 후 2주, 4주차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생기는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중화항체가 모두 확인됐다.

음압격리병상에서 10일간 치료받은 환자의 경우 퇴원 직후 항체가 67.7U/mL, 중화항체율 71.5%였고, 2주후 각각 83.2U/mL, 56%로 나타났다. 

이 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 2500U/mL, 중화항체율 97.7%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는 동일했으며, 중화항체율은 97.1%로 소폭 감소했다.

17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1명은 퇴원 직후 항체가 1.16U/mL, 중화항체율 28.2%로 A케이스에 비해 크게 낮았다. 2주후에는 각각 61.6U/mL, 71.9%로 증가했다. 

역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 2500U/mL, 중화항체율 97.5%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는 동일했으며, 중화항체율은 97.4%로 유지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의 경우 1차 접종 후 3주차 혈액 검사에서 면역글로불린항체와 중화항체는 코로나19 자연 감염 후 항체가의 30∼4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차 접종 후 2주차에는 총 면역글로불린과 중화항체는 1차 접종 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임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경우에는 부스터 접종의 효과가 있어서 1회의 백신 접종으로도 충분한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 완치자의 경우 현재의 2회 접종 지침을 1회로 수정하면 백신 절약으로 부족한 수급 상황을 개선하고 개인에게는 2차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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