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수술 후 통증과 회복기간은 봉합술 여부가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봄날의외과 최병서 원장팀은 4년간의 대한외과학회 항문세션에서 발표된 치질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질수술 시 통증 발생과 회복 지연은 치핵 절제 후 봉합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행되는 치질 수술의 근간은 1930년 밀리건 앤 모건이 발표한 치핵절제술이다. 늘어진 치핵 조직을 절제하고 주변 조직을 당겨 봉합해 지혈하는 방식이다.
재발 방지에는 가장 효과적이지만 봉합하면서 당겨진 조직에 높은 긴장과 압력이 발생해 회복기간 동안 심한 통증과 걷거나 앉을 때 불편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봉합에 따르 치질 수술 부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6년 대장암, 위암 등 수술에서 조직의 절제와 지혈에 활용되는 초음파열 절제기구인 리가슈어가 등장했다.
열로 절제하고 무봉합 방식이라 혈액응고 반응이 즉시 나타난다. 최 원장에 따르면 이를 통해 일반적인 치질 수술의 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병서 원장과 국내외 항문외과 의료진들이 관련 학회와 SCI(E)급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리가슈어의 수술시간은 평균 12분으로 보편적 술식 23분에 비해 절반으로 단축됐다. 봉합 과정이 생략된 덕분이다.
수술 후 통증도 2배 적다. 시각통증지표(VAS)에서 리가슈어는 전통적 수술 보다 2배 적고(2점 대 4점). 수술 후 출혈 경험도 적었다(0% 대 4~50%). 회복기간도 리가슈어가 짧았다(0.6일 대 2일).
최 원장은 "지금까지 치질수술 후 통증과 불편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부담발생 요인에 대한 분석을 통한 리가슈어 치질수술의 도입으로 당일 수술, 퇴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한 만큼 앞선 부담과 걱정으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선 안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