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인구가 늘고 있다. 난임의 정의는 피임을 시행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다. 난임 발생률은 약 15%이며 원인의 절반은 남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데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정자의 질적, 양적 개선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정자가 생성돼 배출되기 까지 총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랑아이여성의원 조정현 원장[사진]에 따르면 남성난임의 원인으로 정자형성 장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 등을 꼽는다.

정자형성 장애는 고환에서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지 못하면서 정자수 감소, 활동성 저하, 모양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다.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가 있으면 고환에서는 정상적으로 정자가 만들어지지만 부고환, 정관, 정남, 전립선 등의 이상으로 정자 이동 및 배출이 어려워진다.

남성 난임을 극복하려면 정상적인 모양과 활발한 운동성을 가진 ‘건강한 정자’가 많이 필요한데 이는 생활습관 개선에서 시작된다고 조 원장은 강조한다.

우선 금연은 필수다. 흡연이 정자의 농도, 운동성 및 모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동물실험에서는 니코틴 용량이 많을수록 정자 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연 프로그램 3개월 후에 정자 상태가 개선된다는 보고도 나와있다.

음주도 줄여야 한다. 적당한 음주는 정자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과음은 남성의 생식 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하다. 체중을 줄이면 비만과 관련된 2차성 성기능저하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남성의 전반적인 건강 향상에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조 원장은 "중간~고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자 상태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남성 난임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자검사 등을 통한 정밀 검진 후 반드시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 남성 난임은 치료 시 임신 성공률을 최고 90%까지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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