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첫 치아인 유치는 영구치가 나기 전에 탈락한다. 때문에 어차피 탈락될 거라며 유치에 발생한 충치 치료에 소홀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충치 치료가 부실하면 유치의 신경이나 뿌리가 손상될 수 있는데다 이후 나오는 영구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구치와 마찬가지로 충치 발견 즉시 치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의 영구치에 발생한 충치에 대한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치료비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충치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병행될 수 있는 신경치료와 크라운치료은 적용 대상이 아닌만큼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충치 예방시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온고을치과 김진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일반적인 충치 예방 시술은 치아 불소도포이다. 치아 겉면을 감싸고 있는 법랑질을 강화해 충치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 최근에는 불소도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이 선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아에 생긴 홈을 메워 음식물이 끼지 않게 예방하는 실란트도 대표적인 충치예방시술이다. 만 18세 이하면 윗니와 아래 어금니에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유치는 소아기의 저작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소아 성장발달과도 직결된다. 뿐만 아니라 턱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음식을 씹지 않고 물고 있거나 삼키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죽이나 잘게 썰어서 음식을 주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소아기에 적절하게 씹도록 유도하지 않으면 악골이 발육되지 않아 외소해져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지적한다.

잘 씹어야 어린이 뇌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저작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유치 관리와 충치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충치 발생 시에 조기 치료를 통해서 유치 다음에 나오는 영구치에게 건강한 신경과 잇몸을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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