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골수이식 후 나타나는 거부반응, 즉 이식편대숙주병의 치료 효과를 높인 치료제를 개발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은 3가지 화합물을 처리해 만든 중간엽줄기세포가 동물실험에서 높은 효능을 보였다고 국제학술지 '임상 및 중개 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데다 면역조절 기능도 있어 줄기세포치료제의 주 세포원으로 상용된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 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는 만큼 세포 내 활성산소가 발생해 줄기세포 기능에 손상이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생체 이식 후 생존율과 생착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다.
교수팀은 산화 스트레스가 중간엽 줄기세포의 노화를 유도하고 기능을 떨어트린다고 보고 효능을 높이는 새로운 공정기술을 이용했다.
비타민C 유도체인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AA2G)와 히스톤탈아세틸 제제인 발프로산(VPA), 그리고 세포 내 지질인 스핑고신-1-인산염(S1P)을 혼합 처리해 PFO(Primed/Fresh/OCT4) 중간엽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이식편대숙주병을 유발한 동물모델에 이 세포를 주입한 결과 치료효과 상승 뿐만 아니라 세포노화도 억제됐다. 이밖에 자가증식, 생착, 항염증, 면역억제 효과도 가져왔다.
교수팀은 새 공정기술은 단순해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시 안정성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및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