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절 전이 여부가 불확실한 조기 대장암의 경우 내시경절제술을 시행한 후 수술해도 즉시 수술한 경우와 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소화기내과)은 림프절 전이가 의심돼 수술받은 조기 대장암 환자 중 내시경절제술 선시행과 즉시 수술한 경우의 치료 결과를 비교해 국제학술지 '위장관내시경'(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림프절 전이 여부가 불확실한 조기 대장암에는 내시경절제술부터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치료 시기가 늦어지고 암조직을 건드려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돼 왔다.

연구 대상자는 수술받은 조기 대장암환자 852명. 이들을 내시경절제술 선시행 후 수술군(464명)과 즉시 수술군(388명)으로 나누어 무재발 생존율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3년 무재발 생존율은 각각 98.9%와 97.6%, 5년 무재발 생존율은 98.5%와 97%로 유의차가 없었다. 사망률 역시 각각 1%와 0.6%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내시경절제술 선시행 후 수술한 군이나 처음부터 수술한 군에서 치료성적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긴밀한 협력시스템 덕분"이라며 "내시경 선시행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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