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환자에서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자연살해(NK)세포의 기능이 약화되는 기전이 규명됐다.
KAIST와 충남대병원 연구팀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NK세포기능 변화는 일주일 내로 사라지지만 중증 환자에서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gy)에 발표했다.
코로나19환자에서 NK세포의 수와 기능이 떨어진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변화와 기능 감소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인이나 독감 환자와 달리 코로나19 환자에서 비정형NK세포가 발생한다는 특징을 발견했다. 독성 기능은 일반 NK세포보다 낮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빠르게 증가해 선천면역 반응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코로나19환자에서는 비정형NK세포 증가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KAIST 임가람 박사 연구원(제1 저자,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임상강사)은 "코로나19환자에서 비정형NK세포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적 특징을 이해하고, 중증환자를 조기 치료하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