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제약사들이 제네릭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 제약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조언이 나왔다. 또 국내 제약사들은 어렵지만 제네릭보다 신약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서 열린 ‘의료산업활성화 정책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제네릭 개발이 솔루션(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생명력이 짧으며 합병과 치료후보물질을 통한 신약개발에 앞장서야할 때라며 의견을 모았다.

토론자로 참석한 STEPI 김석관 박사는 “블록버스터의 신약을 꿈꾸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든 제약사간의 합병이 필요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후보물질 연구가 유일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석관 박사는 이어 “후보물질 연구를 위해서는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현 실정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그 대안으로 수많은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과 연계하는 산학연 협력이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대웅제약 이봉용 소장도 “제네릭이 해결책인거 같지만 생명력이 짧으며 현 단계서는 동남아에서도 경쟁하기 힘들다”며 “인도의 닥터레디는 선진국형 GMP공장을 통해 벌써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있다"며 제네릭의 경쟁에서도 벌써 뒤쳐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종세 바이오벤처협회 회장도 “제네릭은 특허가 없기 때문에 경쟁력면에서는 취약하며 산업활성화 시기도 5~10년이면 하락세로 돌아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약이 없으면 제약산업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신약개발을 위한 대안으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산업과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도 필요하며 또한 가능성 신약을 발견시 해외 유명 제약사와 라이센스하는 과감한 제안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