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수술에는 절개교정술 보다는 경피교정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바른사랑병원 족부팀 배의정 원장은 국제족부전문학회(AOFAS) 저널 'Foot and Ankle Surgery, International'에 발표한 자료와 지난 5년간 장기추시 연구결과를 분석해 두가지 수술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배 원장은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정회원과 대학병원 족부전임의 및 임상교수, 전담팀을 맡고 있으며, 국내외 족부전문학회, SCI 학술지에 경피적, 내시경 등 미세침습족부수술 연구를 발표해 왔다.

비교 분석에 따르면 통증경감 효과는 경피교정술이 우수했다.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쉐브론, 스카프, 미쉘, 루들러프, 등 절개교정술은 병변 부위에 최소 2cm에서 평균 4~5cm를 절개한다. 

또한 교정법도 뼈를 깎는 절골술에 많이 의존해 통증강도 평가지표인 시각아날로그척도(VAS)다 수술 전 6.9점에서 수술 후 3.9점으로 통증경감 효과가 높지 않았다.

반면 경피교정술은 피부 절개없이 mm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영상추적장치인 C-Arm으로 관찰하는데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초미세장비로 꼭 필요한 부분만 진행할 수 있어 특히 절골술 의존도가 매우 적다. VAS점수는 수술 전 7.1점으로 높아도 수술 후에는 1.9점으로 약 4배 감소한다.

수술 후 기능회복 평가지표인 AOFAS SCORE도 마찬가지다. 절개교정술은 지나치게 적거나 많은 절골로 인해 재발, 강직, 연부조직 손상으로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다. 평균 점수는 82점이다.

반면 경피교정술은 절골을 최소화하는데다 절개를 하지 않아 주변 인대, 신경, 혈관을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평균 85~6점으로 안전하고 완전한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배 원장에 따르면 초기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법으로 분류되는 MICA는 최소 침습이지만 사용 장비와 술기 제한으로 수술 안전, 완성도가 떨어져 많은 이들이 절개교정술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는 "하지만 경피교정술은 연구와 의공학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수술법의 문제를 해결해 왔다"면서 "실제로 전문학회 및 SCI 학술지에는 무지외반증 환자의 치료부담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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