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은 이제 일상화됐지만 답답하고 불편감은 여전하다. 

피부 자극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최근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철자를 조합한 마스크니(maskne)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제1저자 강석영 전공의)은 마스크 착용이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마스크 유발 안면피부염환자 27명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안면피부염 환자 70명.

접촉피부염 원인을 알아보는 패치테스트 결과, 마스크가 원인인 경우 턱에 피부염 발생 부위가 높았다(마스크환자군 14.81% 대 대조군 5.71%). 과각화증(피부 표면이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는 증상)과 건조증도 유의하게 많았다.

마스크 착용환자에서는 평균 증상발생 기간이 3배 이상 짧아(6.24개월 대 22.87개월), 급성악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속 성분 반응 검사에서도 마스크 환자구의 알레르기 양성반응은 니켈, 중크롬산 칼륨, 소독제 성분인 PTBT(부틸페놀포름알데히드레진) 순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안면 피부염 환자의 임상 진단을 분류하고 실제 치료법에서 차이점이 확인됐다"면서 "마스크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함께 방부제, 소독제가 남아 있어 자극을 줄 수 있고 이들 성분과 함께 화장품 등이 밀폐되고 습윤한 환경에서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마스크를 쓰고 가려움이나 각질이 생긴다면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첩포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부직포가 아닌 면 마스크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스크 내부에 습기가 찰 수 있는 여름철엔 특히 마스크를 자주 교체하고 피부병변을 짜거나 자주 만지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되도록 손을 대지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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