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일 1,200대에 올라선 이후 사흘 연속 1,300명대를 보이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92명으로 지난 주 대비 약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에는 평균 655명이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은 799명으로 지난 주 보다 50%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의 8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11일 0시 기준 316명으로 올해 최대치로 증가했다. 증가 원인은 유흥시설과 사업자 등 지역 별로 다양하다. 현재 지자체 별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해 대전과 부산은 7월 8일부터 2단계로, 경남은 통영과 남해 등 유행집중지역은 2단계로 조정했다.

확진자는 주로 청장년층에서 증가했지만 60대 이상은 약간 줄었다. 10만명 당 발생률은 20대가 3.6명으로 가장 높고, 10대에서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2명 이상이었다. 반면 60대에 이상은 1미만이다. 

감염경로는 큰 집단이나 위험시설 감염 보다는 주점, 노래방, 학교, 학원, 백화점 등 일상생활의 소규모 접촉 감염이 47%였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31%로 증가하고 있다. 델타변이 검출률도 알파 보다 높아 우려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2배 이상이다.

이번 확진자 급증에 대해 손 반장은 "이전에 사회적 접촉이 크게 늘면서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들로 인한 감염고리들이 수많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급증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혀 방역조치의 조기 완화를 인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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