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지난 3일 마감한 2006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결과 산부인과 지원자가 207명 정원에 59.9%(124명)만 지원해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한양대·아주대·전북대 등은 산부인과 지원자가 없어 전체 전공의 수련은 물론 진료차질도 예상된다.

대한병원협회는 저출산 대책본부를 발족하는 범정부적인 출산장려정책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며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산부인과협회 강재성(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교수) 수련위원장은 “오는 13일 개최되는 수련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후기지원자를 기다리는 방법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년차 전공의도 25%가 탈락한 상태라며 산부인과관련협회가 논의를 통해 제시했던 188명 정원을 적용했다면 이런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병협에 강력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6년 전기 과목별 전공의 지원결과 전체 수련병원(26개과) 3,444명 정원에 4,089명이 지원해 1.1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응급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학과 등은 여전히 정원에 미달인 반면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은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표]

[표]2006년 정원대비 전기병원지원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