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이모 씨는 최근 속수무책으로 퍼져가는 건선 증상 때문에 고민이 깊다. 작은 점에서 시작해 갯수가 점차 많아지다가 이제는 서로 합쳐지면서 커졌기 때문이다.

발생 부위도 다리에서 팔로 이동하면서 몸 전체로 번졌다. 무더운 날씨지만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여 상하의 모두 긴 옷을 입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늘마음한의원(울산점) 차언석 원장[사진]에 따르면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심리적인 위축감을 토로하는 환자가 많다. 

또한 건선과 관련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들을 접해 자의로 치료법을 택하거나 건선과 무관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차 원장은 "이로 인한 부작용은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만큼 발생 초기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선은 다양한 크기의 홍반과 과도한 각질 증식으로 인설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자극을 많이 받는 팔꿈치나 무릎, 엉덩이 등의 부위에 주로 생기며 두피에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환부를 긁게 되는데 피부 조직이 손상될 경우 해당 부위가 건선화되기도 한다. 시간이 경과하면 국소적이던 병변이 전신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아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차 원장에 따르면 최근 불면증 등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면역력 저하로 건선이 악화될 수 있다는 논문도 발표되는 등 건선 증상과 수면의 질이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 원장은 "건선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하는 피부질환이다.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나 음주는 가급적 피하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 TV 등의 전자기기 사용은 자제하는 게 효과적"이라면서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가벼운 운동이나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 섭취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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