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60만명 이상이 각종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바쁜 생활 속에 제 때 식사를 못하는데다 허기가 져서 폭식하다 보니 제대로 소화될 리가 없다.

증상도 메스꺼움, 속쓰림, 더부룩함 등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은 수시로 속이 쓰리거나 먹는 음식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바로 현대인의 흔한 고질병 중 하나인 위장장애이다. 

위장장애는 누구에게나 한두 번쯤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심하지 않으면 크게 신경쓰지않는다. 처음에는 복통이나 불편함, 가스, 대변 증상이 많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돼 큰 불편을 겪는다. 

위장장애는 위장 점막이 위산이나 음식물에 예민해지거나 음식물 이송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위장기능이 약한 경우도 원인이다. 

늘푸른의원(구미) 김도윤 원장[사진]에 따르면 불규칙한 식생활, 잘못된 식습관, 음주와 흡연, 운동부족 등이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로도 위가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는 만큼 심리적인 요인 역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 원장은 "위장장애를 개선하려면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적당한 운동 등으로 자신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외에도 증상에 나쁜 음식은 피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소화제, 제산제, 궤양치료제 등과 통증 완화 약물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기능성 장애의 자가진단은 절대금물이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고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그는 "위장장애 치료는 눈에 띄는 증상의 개선만이 아니라 원인을 발견해 재발을 막는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위장장애를 방치하면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위암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환자의 약 30%는 3기 이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기 진단하면 완치율이 높은 만큼 40세 이상부터는 정기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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