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신경치료가 어려운 C자형 신경관의 발현 특징과 구조가 규명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양성은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고화질 치과용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으로 2,508개의 하악 제2대구치의 근관(신경관) 형태를 조사해 국제학술지 스캐닝(Scanning)에 발표했다.

치아 근관치료는 치아 내부인 치수에 염증이나 세균감염이 발생했을 때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 내 세척, 소독 후 근관충전 재료로 근관을 충전해 밀폐시키는 과정이다. 

기구와 재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공률은 높아졌지만 근관 형태가 다를 경우 치료가 쉽지 않아 실패하기 쉽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에서 하악 제2대구치에 주로 보이는 C형 근관은 정확한 근관 형성과 충전이 어려워 치료실패율이 높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C형 근관 유병률은 약 37%였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42% 대 24%). 

연령 별로는 21~30세군이 61세 이상군 보다 유의하게 높아(40% 대 24%) 나이가 들수록 근관이 협착되면서 근관이 분리돼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근관의 분류(서울성모병원 제공)
C형 근관의 분류(서울성모병원 제공)

C형 근관의 형태 별 발현도와 두께도 확인됐다. 가장 많은 형태는 C1형태로 나이가 어릴수록 발현도가 높았다. 특히 18~20세군에서는 C1 발현도가 56%로 가장 높았다. 반면 C2는 12%, C3는 12%로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C1 형태는 근관이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데다 둘러싼 상아질 두께가 매우 얇아 근관 형성시 근관 천공이 호발하고 충전도 어렵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