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대량생산, 차별화 시도

한미와 일양에 이어 종근당 신풍 녹십자 대웅도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개발에 성공함에 함에 따라 향후 로슈가 선택하게 될 제약사의 기준이 순도와 대량생산 그리고 유효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근 제약사들이 연이어 타미플루 합성에 성공하면서 후발 제약사들이 차별화를 목적으로 순도, 합성기술, 대량생산, 기술적 특허를 강조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때문에 최근 합성에 성공한 제약사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대량생산과 순도에 있어서 고품질의 원료를 확보했다며 자랑하고 있다. 일부는 이 과정에서 얻어낸 특허까지도 차별화된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 제약사들은 생산력과 기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한미가 빠른 시간안에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시설로 차별화를 선언한데 이어 일양은 원료 합성 과정에서 중간체(azide)의 폭발위험을 제거한 합성방법을 적용했다며 기술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또 신풍제약도 원료물질인 알려진 퀴닉산(quinic acid) 또는 시키믹산(shikimic acid)을 사용하는 합성방법을 이용해 제조공정을 11단계로 줄였으며, 각 공정에 대한 최적의 조건을 확립하여 높은 수율과 고순도의 원료의약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녹십자는 원료의약품 개발업체인 에스텍파마와 함께 공동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에스텍파마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인산 오셀타미비어’ 시제품 제조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대량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내세우며 비상사태 발생시 언제든지 월 200만 명의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의 시제품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후발 제약사들은 선발업체가 보유한 합성기술, 순도, 대량생산, 기술적 특허가 없으면 사실상 로슈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타미플루의 협력사가 되겠다고 나선 제약사들 15곳 중 타미플루 생산에 성공한 제약사는 한미 일양 녹십자 대웅 종근당으로 압축되면서 그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