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저녁식사하는 사람은 우울증과 자살생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 2016, 2018) 참여자 성인남녀 1만 4천여명을 대상으로 혼밥과 우울증 및 자살생각의 상관성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10명 중 2.3명이 혼자 저녁식사를 했다. 분석 결과,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혼밥하는 경우 우울증 위험이 1.4배 높았다(18.4% 대 26.6%). 자살생각은 약 2배 이상이었다(5.2% 대 11%).

우울증과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을 고려해 혼밥자의 우울증 위험을 추정한 결과, 같이 식사하는 사람 보다 우울증 위험은 40%, 자살생각은 50%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높았다.

하지만 혼밥자라도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에는 우울증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이 교수팀은 "혼자서 저녁식사하면 우울증, 특히 자살 생각과 관련이 깊다"면서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는 성인의 정신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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