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인조혈관으로 수술시뮬레이션을 거치면 효율적인 흉복부대동맥류 치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준범 교수팀은 흉복부대동맥수술 후 예후가 나쁠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3D프린팅 인조혈관 수술가이드 적용시 수술 결과를 분석해 미국흉부외과학회의 흉부심혈관외과저널(Seminars in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에 발표했다.

흉복부대동맥류 환자의 대동맥치환술은 흉부에서 복부까지 크게 절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요 장기 및 조직의 혈류 유지를 위해 심폐기를 가동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도 복잡하고 어려운데다 수술 시간은 15~20시간으로 매우 길다. 더구나 수술 사망률 및 영구적 합병증 발생 빈도 역시 높아 집도의나 환자 모두에 큰 부담이 된다.

기존 대동맥치환술은 인조혈관을 재건하고 수술 시 바로 교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수술 당일에 현장에서 의사가 육안으로 인조혈관을 재단 및 가공했기 때문에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고난도 수술 적용에는 어려웠다.

김 교수는 수술 2~3주 전에 3D 프린터를 통해 혈관 위치 및 해부학적 형태를 정교하게 반영한 환자 맞춤형 인조혈관을 만들어 2017년부터 수술 가이드로 활용하고 있다.

3D프린팅 수술가이드 활용 결과, 수술 후 사망자는 없었으며 환자의 95%에서는 영구적 신경학적 장애가 없었다. 수술 소요시간도 평균 7시간으로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으며, 수술 중 심폐기 가동 시간도 수 십 분 단축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과제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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