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소통은 중요한 삶의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이를 차단시키는 요소가 있는데 심한 입냄새가 바로 그것이다.

입냄새는 오롯이 본인만 괴로운 게 아니라 타인에까지 불쾌감을 준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곱지 않은 시선을 두려워하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연히 자신감 상실과 대인 기피가 생겨 스스로 고립시킨다. 이런 경우 의료기관에서 입냄새를 치료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 원인 제거하면 도움 

구강 관리만으로 개선되지 않는 심한 입냄새의 원인은 입이 아니라 몸 속에 있을 확률이 높다. 비염, 후비루를 비롯해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등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위열과 소화불량 등이 이에 해당된다.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면역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구내염, 불규칙한 식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역류성식도염, 다이어트, 커피, 전자담배 등도 원인이다.

이처럼 일상생활 속 습관을 살펴보면 충분히 구취 원인을 파악할 수 있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속되는 구취가 단순히 구강 청결의 문제로만 보고 가글, 양치질, 구취제거제로만 해결하려 한다.

입냄새 자가진단을 해보고 심하다 여겨 입냄새 제거법을 실천해 보지만 제거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9치한의원 하성룡 원장[사진]에 따르면 한의학 관점에서 지독한 구취는 신체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다. 하 원장은 "개인의 생활습관, 식습관 등에 따라 원인은 물론 증상도 다른 만큼 자가진단이 아닌 개인의 정확한 구취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면서 "적외선 체열, 자율 신경검사, 구강건조 검사, 체성분 검사, 오랄크로마 측정, 일산화탄소 검사와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입냄새는 숨기기 급급하고 부끄러운 게 아니라 치료를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에 따르면 구취를 방치할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스스로 몸 안의 원인을 발견하고 해결하기 어렵다면 의료기관에서 상담과 검사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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