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여성과 고소득 남성에서 비만 환자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산백병원 오상우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1년 및 2003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가구당 소득이 낮을수록, 군 이하의 시골지역에 거주할수록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더 비만했고 주거지역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오 교수는 여성들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골지역의 여성들은 비만에 대한 인식 및 치료·예방의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고, 관련 의료 및 사회체육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또 매년 20~30만명정도의 비만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비만 관리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특히 저소득층 여성들의 비만관리를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비만율이 낮은 지역으로는 경상남도, 울산시, 대구시, 비만율이 높은 지역으로는 강원도, 제주도, 충청남도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