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별 한국노인 백질고강조신호 확률지도(분당서울대병원)
연령 별 한국노인 백질고강조신호 확률지도(분당서울대병원)

연령 별 혈관성치매 등 뇌혈관질환을 예측하는 한국인 백질고강도신호 확률지도가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심뇌혈관질환이 없고, 인지능력이 정상인 한국인 60세 이상 노인 300명의 뇌 MRI에 근거해 혈관성치매 위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신경과학저널 뉴로이미지:임상(Neuroimage:Clinical)에 발표했다.

혈관성치매 발생 위험은 백질고강도신호로 파악할 수 있으며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는 서양인의 뇌모양에 근거한 만큼 동양인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한국인 백질고강도신호 확률지도를 이용하면 대뇌 백질고강도신호가 60~64세, 65~69세, 70~74세, 75~79세, 80세 이상의 다섯 개 연령군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판정할 수 있다. 

해당하는 신호가 실제 나이보다 많을수도 적을수도 있다. 실제로 백질고강도신호가 실제 나이와 같은 경우, 그리고 적거나 많은 경우 1명씩을 선정해 백질고강도신호 확률지도와 비교하자 실제 나이보다 많은 경우 확률지도 범위를 넘어서는 신호가 관찰됐다. 

뇌MRI가 정상이라도 백질고강도신호가 실제 나이보다 많이 나타나면 2년 후 인지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웅 교수는 "그동안 명확한 판단 기준이 없어 추가적인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한 대뇌백질고강도 신호를 판독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판독 수준을 끌어올려 국내 노인들의 뇌건강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해다.

아울러 "임상에서 건강한 노인의 백질고강도 신호 확률을 넘어서는 수준의 백질고강도신호가 관찰될 경우, 백질고강도신호를 증가시키는 원인에 대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인지기능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인지강화 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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