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부자들의 병’이라고도 불렸던 당뇨병. 하지만 지금은 2030 젊은 세대부터 청소년, 사회활동이 왕성한 중년층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당뇨병은 쌀 등의 탄수화물이나 당 함량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할 때 걸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의 식습관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322만 명으로 2015년 253만 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여기에는 당뇨 전단계라는 공복 혈당장애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당뇨 위험군에 속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약 80% 이상은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이 낮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고지혈증은 LDL-C(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나쁜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많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동맥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당뇨 및 고지혈증 환자는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바이러스 등의 감염질환에도 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광교바른내과의원 정지환 원장[사진]은 "당뇨와 고지혈증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서구적 식습관,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있다면 누구나 위험군이 될 수 있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약물요법과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치료를 꾸준히 실시한다면 충분히 예방하거나 초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아는 경우가 많지 않은게 현실. 정 원장에 따르면 당뇨와 고지혈증 등은 대부분 전조 증상이 없어도 초기 발견 및 치료가 쉬운 편에 속한다. 반면 질환이 진행될수록 예후가 나쁘고 약물효과가 떨어져 치료가 어려워는 만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정 원장은 "당뇨, 고지혈증 유무는 간단한 피검사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식습관 개선 및 의료진과의 꼼꼼한 맞춤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빠른 시일 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어 스스로 혈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젊다고 건강을 자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들어 20~30대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추세에 관심을 갖고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으로 혈압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기적인 당뇨, 고지혈증 검사 및 추적 관찰을 실시하면 예방과 조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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