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 증세,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을 털어놓는 스타들이 부쩍 늘었다. 가정사, 지나친 스케줄, 사업 실패, 악플 등 원인도 다양하다. 화려하게 보이는 스타들이었기에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한편,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이런 스타들의 마음의 병 고민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된다는 점이다. 특히 공황장애 같은 경우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현대병임을 알리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

국민겅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5년 52만 5,905명에서 2019년 67만 6,446명으로 약 29%%나 늘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47만 2,448명이다. 

불확실한 미래 속 하루하루 불안함을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요즘,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과 함께 발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에서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증상이다. 공황발작은 예기치 못하고 급격히 고조되는 극심한 공포, 불쾌감과 함께 질식감, 어지러움, 죽을 것 같은 공포 등 신체적·인지적 증상이 한 시간 내로 지속된다.

보통 지하철, 버스, 백화점, 엘리베이터 등 불특정 다수가 많은 공간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주로 나타난다.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도달했다가 20~30분이 지나면 회복이 되는 게 특징이다.

일단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당장 죽을 것 같은 극도의 공포감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검사 결과에서는 전혀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공황발작이 일어날지 모르는 만큼 공황장애 환자들은 평범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한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 추가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공황장애는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 등 정서적, 심리적인 문제와 함께 더불어 신체적인 기능이상이 더해져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심장은 사람의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로 공황장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과열되면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불안감을 느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은 "공황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로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켜 무너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아주고 몸과 마음의 균형까지 되찾을 수 있는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과열된 자동차 엔진을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사용하듯이 달아오른 심장을 식히고 허한 기운을 다시 끌려주면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심장은 감정을 조율하는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기관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과열되면 공황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증상으 유발할 수 있다"면서 "과열된 심장의 열을 식혀주고, 지친 심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면 증상 완화는 물론 추후 재발을 막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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