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 치료제인 비정형 항정신병제의 식욕촉진 원인이 확인됐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손종우 교수팀과 미국 텍사스주립대 첸 리우 교수팀은 비정형 항정신병제가 신체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에서 식욕 억제 물질인 멜라노코르틴에 대한 반응성을 떨어트린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의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은 중추신경계의 도파민 수용체 및 세로토닌 수용체에 결합해 뇌 신경 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한다.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자폐 스펙트럼장애 등 다양한 신경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된되며 약리작용이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아 비정형이라고 부른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약물로서 레스페리돈, 올란자핀 등이 있으며 정형 약물에 비해 과도한 식욕과 비만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교수팀은 비정형 항정신병제의 식욕촉진을 멜라노코르틴의 반응성을 높이는 식욕억제제 세트멜라노티드로 치료할 수 있다든 사실도 확인됐다.

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식욕 증가와 비만의 원인을 신경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처음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이들 약물을 이용한 신경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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