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이 잦은 외음질 칸디다증(VVC)에는 아연이 든 젤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스터대학 연구팀은 칸디다균(Candida albicans) 질염에는 C. albicans의 아연결합단백질 PAR1이 작용하며 아연이 PAR1 발현을 억제한다고 과학 중개의학분야 국제학술지(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재발VVC 치료가이드라인에서는 플루코나졸 등 항진균제 6개월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 중지 후 6개월 내에 절반 이상이 재감염되며, 내성균 발현 보고도 있다.

감염예방의 핵심은 C. albicans의 염증 유발 메커니즘 헤명이지만 면역상태의 기초인 분자메커니즘이 확실하지 않다.

연구팀은 C. albicans 감염 및 콜로니(균 덩어리) 형성을 보인 여성(감염군) 17명과 비감염군(12명)의 질 분비물을 채취해 각종 염증사이토카인과 C. albicans의 아연결합단백질 PAR1 발현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감염군 가운데 7명에서 PRA1 발현이 증가해 PAR1 발현과 인터류킨(IL)-8 농도가 유의하게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실시한 PRA1 유전자 결손 마우스 실험에서 염증사이토카인 생산 및 호중구 침윤이 억제돼 질 염증에는 PRA1발현이 필요한 것으로 시사됐다.

VVC모델 마우스 실험에서는 황산아연용액을 질속에 투여하자 PAR1 발현이 2.6분의 1로 감소하고, 염증사이토카인 IL-1β 및 CxCL-2 생산, 호중구 침윤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또한 인간 대상 실험에서도 아연 효과를 알아보았다. 최근 12개월간 3회 이상 질감염증(세균질염, VVC)이 재발된 여성 10명을 아연함유 젤로 3개월 치료한 결과, 재발VVC 6명 중 5명에서 재발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VVC에서 발생하는 질염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PAR1에 의해 발생하며, PAR1 발현을 억제하는 아연 함유 질보습젤이 VVC 예방에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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