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40세 이상에 위암내시경검사를 시행하면서 위암 조기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 덕분에 조기위암에는 개복술 대신 위내시경절제술(ESD)이 보편화되고 있다.

다만 출혈, 천공 등 관련 부작용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ESD 시술건수와 부작용 발생이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재규·박재용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2011~2017)로 ESD와 부작용 발생 및 종류를 분석해 미국소화기학회지(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ESD 환자 8만 8,687명, 시술 9만 4,246건을 분석한 결과, 총 5,886건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6.3%). 종류 별로는 출혈이 4, 925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렴 703건(0.75%), 천공 447건(0.47%), 30일 이내 사망 52건(0.06%) 순이었다.

첫 시술 후 180일 이내 추가 절제술을 받은 사례는 7.46%였으며, 이 가운데 위절제술은 4.51%, ESD는 3.02%였다.

ESD 시술건수와 합병증 발생 위험은 비례했다. 시술건수가 많은 대규모 병원(ESD 334~1,175건, 평균 510건)과 중간규모 병원(178~319건, 평균 236건)의 합병증 발생 위험은 소규모 병원(1~169건, 평균 27건)에 비해  출혈, 천공 및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각각 35%, 34% 낮았다. 대규모 병원과 중간규모 병원 간 유의차는 없었다.

이에 대해 김재균 교수는 "시술량 규모에 따라 시술자의 경험, 병원의 제반 시설 수준이 다르며, 다학제적 접근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등 치료 환경의 차이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ESD 시행 후 출혈이나 천공 등 합병증은 대부분 보존치료나 내시경치료 등으로 잘 해결돼 사망률이 낮은 안전한 시술에 속하며, 비용-효과 분석, 암 관련 재발 및 사망 등에 대한 분석은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아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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