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항암제로 분류되는 면역항암제는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시켜 암세포에 대항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지만 모든 암에 효과적이지는 않다. 부작용은 기존 항암제보다 적다고는 하지만 사용량에 비례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오자키시립병원 연구팀은 6개 면역항암제 중 4개에서 뇌하수체 관련 부작용 위험이 나타났다고 국제의학학술지(Medicina)에 발표했다.

뇌하수체는 호르몬 분비 조절을 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기능 저하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뇌하수체 관련 부작용은 면역항암제 관련 면역관련 부작용(Immune-related adverse events, irAE) 중 하나로 신속 대처하지 않으면 사망위험이 높다.

최근 면역항암제 투여 중 irAE가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고, 부작용 관리상황이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일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자국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의약품부작용 관련 약 69만 3천건 데이터. 

이 가운데 이필리무맙, 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 아벨루맙, 아테졸리무맙, 두발루맙 등 6개 약물의 irAE 발생 상황을 분석했다. 부작용 유형은 뇌하수체전엽기능저하증 및 항진증, 뇌하수체후엽기능장애, 뇌하수체종양이다. 

부작용 위험은 세계보건기구(WHO) 정보요소(information component)을 이용해 안전성 시그널을 검출했다. IC는 95% 신뢰구간 1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위험도 높고 1미만이면 안전하다고 판정한다.

분석 결과, 뇌하수체전엽기능저하증 위험이 이필리무맙(IC 5.53, 95%신뢰구간 5.30~5.69), 니볼루맙(4.96, 4.79~5.08), 펨브롤리주맙(4.04, 3.76~4.25), 아테졸리무맙(2.40, 1.53~3.00)에서 나타났다.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아테졸리무맙을 제외한 3개 약물에서 뇌하수체전엽기능저하증 빈도가 남성 보다 여성에서 유의하게 높아 면역항암제와 뇌하수체전엽기능저하증은 여성에서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하수체후엽기능장애 위험은 이필리무맙, 니볼루맙(-1.24, -2.80~-0.26), 니볼루맙(-0.89,-1.64~0.37)에서 검출됐다. 뇌하수체전엽기증항진증은 니볼루맙 투여군에서 1명, 뇌하수체종양은 이필리무맙과 니볼루맙 투여군에서 각 1명이 보고돼 위험 영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Weibull분포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4개 면역항암제 모두 뇌하수체전엽기능저하증 위험이 높았으며, 시간이 갈수록 발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뇌하수체 관련 부작용의 주요 발현 부위는 전엽이라는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전엽과 후엽의 위험 검출 경향차를 해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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