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아토피파부염치료에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약물에 대한 부작용 불안으로 기피하다가 약물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부모의 약 절반이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소아전문병원(IRCCS Istituto Giannina Gaslini) 연구팀은 아토피환아 100명과 부모를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기피 및 위험인자를 분석해 국제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 지표(EASI) 21점 이하인 경증~중등도 44%, 21 초과 56%, 평균 EASI는 19.7점이었다. 아토피 진료 경험자는 67%, 무경험자는 33%였다. 51%는 치료받지 않았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사용에 대한 불안지표(Topical Corticosteroid Phobia, TOPICOP)와 피부질환의 질 평가지표(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DLQI)를 이용해 설문조사했다.

부모의 평균 DLQI는 10.71, 평균 TOPICOP은 39.1%였으며, 중증 스테로이드공포증(TOPICOP 점수 50% 초과)은 51명이었다. 부모의 40%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다.

분석 결과, 부모의 중증 스테로이드 공포증과 유의하게 관련한 환아 관련 인자는 경증~중등도 아토피, 4세 초과, 1세 미만 조기 발병, 병원검진 무경험이었다.

또한 부모의 중증 스테로이드공포증과 유의하게 관련한 부모 관련 인자는 DLQI  11점 이상, 고학력이었다.

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 부모의 중증 스테로이드 공포증과 유의하게 관련하는 인자는 부모의 DLQI 높은 점수, 고학력, 고연령환아, 조기발병이었다.

고학력 부모에서 중증 스테로이드 공포증 위험이 높은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의 국소요법 관련 정보 수집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종종 스테로이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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