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족냉증 가볍게 봤다간 큰일

2019-12-23     메디칼트리뷴

평소 손과 발이 차가운 사람은 겨울철들어 더욱 차가워져 수족냉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영하의 날씨로 손발이 차가워지는건 당연하지만 수족냉증 환자의 경우 일반인들은 못느끼는 추위에도 쉽게 손발이 차가워져 불편을 겪는다. 

박용식신경과(남양주 다산신도시) 박용식 원장[사진]은 수족냉증의 원인 중 하나로 교감신경이 반응하여 혈관이 수축하는 현상을 들었다.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교감신경이 일반인들보다 더욱 예민해서 손과 발을 포함한 특정 부위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박 원장에 따르면 수족냉증의 원인에는 혈액순환 문제, 근육량, 외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며,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서 수족냉증을 많이 겪는다.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은 따뜻한 음료를 꼭 쥐거나 난로에 손과 발을 가까이 대는 등 따뜻한 물건을 쥐어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한다. 

박 원장은 "안 하는 것 보다는 낫지만 대부분이 몇분 후에 손발이 다시 차가워진다"며 일시적인 해결법일 뿐이라고 말한다.

수족냉증이 반복되면 차가운 발 때문에 걷거나 뛰기가 힘들거나 물건을 집는 등 손을 사용할 때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최악의 경우 혈관질환으로 악화돼 감각이 점차 무뎌지고 차가운 곳에 손과 발이 노출되면 손가락과 발가락의 색이 변하는 레이노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검사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뜻한 물건으로 일시적으로 해결하거나 인터넷에 나오는 민간요법으로 치료해선 안되고 반드시 병원에서 혈관의 동맥경화, 교감신경 등 자율신경을 포함한 신경의 이상여부를 신경 근전도검사로 확인해 증상의 진행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박 원장은 수족냉증환자의 자가 완화요법법으로 외출 시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을 이용하고, 특정 부위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급격한 온도 상승과 저하를 피하고, 샤워할 때는 20~30분 정도 반신욕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