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먹으면 기억력 가물가물

2015-06-18     이민태 기자

음식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이 기억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산은 과다섭취할 경우 비만과 심장병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미FDA도 2018년 6월부터 모든 음식에 대한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을 16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샌 베아트리체 골롬(Beatrice Golomb) 교수는 1999~2005년 UCSD 스타틴연구에 등록된 45세 미만 남성 694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율과 기억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45세 미만의 단어기억 평균 점수는 86점이었지만 트랜스지방 섭취가 1g 증가할 때마다 0.76점 감소했다. 이는 평소 기억할 수 있는 단어가 21개에서 11~12개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련성은 특히 나이가 젊은 남성에서 더 뚜렷했다. 인종이나 운동, 교육 등의 혼란변수를 조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골롬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염증수치를 높이고 호르몬생산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기억력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PLOS On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