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환자 60만명, 절반은 어린이·노인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수분·식이섬유 많이 섭취해야
2014-03-23 김준호 기자
변비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약 절반은 어린이나 노인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12년 변비 진료 인원은 61만 8,586명이며 9세 이하의 소아·아동과 70세 이상의 노인이 52.5%를 차지했다.
어린이의 경우 급성 변비가, 노인의 경우에는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와 운동부족, 섬유질 섭취 부족 때문으로 지적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의 약 1.4배 많았으며 특히 20~30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여성호르몬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섬유질 섭취 부족, 수분 섭취 부족과 함께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나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변비의 원인은 발생 양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만성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있는 이차성 변비와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원발성 변비로 구분된다.
이차성 변비의 원인은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 파킨슨병, 척수 병변 등의 중추신경계질환 등이다.
이밖에도 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마약성 진통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등의 특정 약물도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