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옆으로 눕히면 저산소혈증 위험 64%↓
2025-08-27 박지영 기자
전신마취하고 수술 한 다음 회복시 저산소혈증을 줄이는 자세는 반듯이 눕는 앙와위 보다 옆으로 눕는 측와위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산소혈증은 마취 후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심하면 심정지나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간단하고 효과적인 예방 전략이 요구돼 왔다.
중국 저장의대 연구팀은 자국내 의료기관에서 전신마취 성인 환자 2천 143명을 대상으로 회복실(PACU)의 체위별 저산소혈증 발생률을 비교해 영국의학회지(BMJ)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산소혈증은 앙와위군의 15%에서 발생했으나, 측와위군에서는 5.4%로 상대위험이 64% 낮았다. 치료필요수(NNT)는 11였다. 환자 11명을 옆으로 눕혔을 때 1명에서 저산소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2차 분석에서도 측와위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기도 관리 개입 필요성이 54% 낮았고, 산소포화도(SpO₂) 85% 이하의 중증 저산소혈증 위험은 84% 감소했다. 회복실 체류시간도 앙와위보다 평균 2분 이상 짧았다.
하위분석에서는 남성에서 보호 효과가 더 두드러졌으나, 여성에서도 유의한 이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측와위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간단하고 비용효율적인 전략으로, 수술 후 저산소혈증 예방에 유망하다"며 "고령자나 고도비만 환자 등 다양한 집단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