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골절위험 높지않아

2023-02-01     박지영 기자

당뇨병환자는 골절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규모 연구결과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괴텐베르크대학 연구팀은 당뇨병과 골절 위험에 대한 후향적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후향적 연구란 조사 시작 당시 그 전의 자료를 이용하는 연구로 반대 개념은 전향적 연구(추적관찰연구)다.

당뇨병환자에서는 골절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구제 복용환자에서는 높아지지 않거나 낮고, 인슐린 사용시에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도 있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2009∼2016년)에 따르면 국내 41세 이상 성인 654만 8천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형 당뇨병환자에서 대퇴골골절 위험이 7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대상은 당뇨병환자와 나이 및 성별 일치하는 대조군 각각 58만 127명(평균 66.7세, 여성 44%). 이들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7.1%, 당뇨병 진단된지 평균 2년이었다.

6.6년간(중앙치) 추적기간에 골절 발생률은 당뇨병군에서 높았다(13% 대 12.3%). 나이와 성, 혼인여부, 거주지 등을 조정해 다변량 콕스회귀분석하자 당뇨병환자의 골절 위험은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비 1.07, 95%CI 1.05~1.08).

골절 종류로는 골다공증 골절(1.05, 1.03~1.06), 대퇴골근위부골절(1.11, 1.09~1.14)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사망위험도 높았다(1.31, 1.30~1.32).

골절위험인자는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았거나 마른체형(BMI 25 미만), 인슐린 사용, 운동량부족이었다. 다만 당뇨병환자군의 55%는 이들 위험인자에 해당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당뇨병환자의 골절 위험은 그리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