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네이버와 스마트병원 구축

AI시스템 통해 환자문진 진료서비스 강화 11월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시작, 점차 확대 연구역량과 의료공간 확대, 감염병센터 신설

2022-09-30     김준호 기자

건국대병원이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 네이버와 협력한다. 유광하 병원장은 2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 진료시스템 도입을 위해 네이버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AI진료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네이버 병원장이 의사출신으로 병원 시스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환자가 외래 방문시 AI시스템과 응답을 통한 문진결과를 병원 전자의무리고시스템에 전달하고 의료진이 확인한다.

이러한 시스템 가동에 따른 잉여 진료시간과 인력은 다른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 네이버에는 AI시스템 평가 자료가 제공된다.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제외하고 질환 데이터만 송출하기 때문에 보안상의 문제는 없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11~12월 부터 이비인후-두경부외과부터 시작해 점차 진료과 확대 예정이다.

병원의 연구역량 강화와 의료공간 증축, 감염병 특화 진료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유 원장은 "건국대병원 진료 역량은 탑10에 들어갈 만큼 높지만 연구 역량은 낮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3년간 매년 2~3팀을 선정해 박사급 연구원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원의 5층에 음압격리병실 12곳을 설치하고 중환자실도 확대한다. 또한 응급의학센터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등 감염병 관련 진료과를 모아 별도 공간에서 진료하는 감염병센터도 설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