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 만끽하다 허리는 '삐끗' 가을철 척추압박골절 주의보
산(山)의 사계절 가운데 가장 화려한 가을철. 형형색색 단풍 구경과 함께 운동을 겸해 나선 등산객이 가장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등산 관련 각종 부상도 증가한다. 발목을 삐거나 무릎통증 나아가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골절로는 척추 뼈가 납작하게 내려 앉는 척추압박골절을 들 수 있다. 참튼튼병원(장안동) 척추외과 신성찬 대표원장[사진]은 "척추압박골절은 작은 외부 충격으로도 척추 뼈가 깡통처럼 찌그러지는 질환"이라며 "주요 원인인 골다공증인 만큼 뼈가 약해졌거나 골밀도가 낮은 완경기 이후, 노년층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검사가 아니면 골다공증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50세 이상이면 반드시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 만일 골다공증이 있다면 산행 시 작은 충격이나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즉시 진단을 받는게 바람직하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앉았다 일어날 때 상당한 통증이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등과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골절이 심하지 않는 초기에는 약물이나 보조기 등 보존요법으로도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했거나 골절 정도가 심하면 척추체성형술 등의 시술이 필요하다.
척추체성형술은 척추 뼈에 주사 바늘을 직접적으로 넣어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척추의 안정성을 보강해 준다. 최소 절개로 진행되며 시술시간도 30분 이내라 부담이 적다.
신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평소 뼈를 강화시켜야 한다"면서 "노년층 이상에서는 칼슘과 비타민D의 꾸준한 섭취와 허리근육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