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이 고 이건희 회장 유족으로부터 '소아 암·희귀질환 극복 기부금' 3천억 원을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부금은 2021~2030년까지 10년간 국내 소아 암·희귀질환 환아 진단·치료·임상연구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별 규모는 △소아암 환아 진단·치료 지원 1,500억 원 △희귀질환 진단·치료 지원 600억 원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인프라 구축 지원 900억 원 등이다. 

병원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국의 어린이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소아 암·희귀질환 극복 사업단'을 출범한다. 올해 10월에는 첫 연구과제 및 참여 병원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산하에 소아암·희귀질환·공동연구 사업의 실무 추진을 위한 개별 사업부를 둔다. 고 이 회장 유족은 "고인의 생명 존중의 뜻을 이어받아 암,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를 지원하고, 대한민국 어린의 의료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한석 어린이병원장(사업단장 겸직)은 "어린이 질환은 성인과 달리 종류가 다양하고, 환자 수는 적기 때문에 의료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전국의 어린이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이 이러한 추진 체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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