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김동욱 원장)이 단일기관으로는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9천례를 달성했다. 1983년 김춘추 교수가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시킨지 38년만이다.

병원은 1985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데 이어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은 당연시됐다.

이렇다 보니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인식돼 왔다. 병원은 또 2013년 조혈모세포이식 5천례, 2017년 7천례, 2019년 8천례를 달성하며 현재 연간 약 600례의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중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 화학 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가톨릭혈액병원은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자가이식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는 2021년 3월 기준 누적 총 6천 7백여건(74.3%)으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종류 별로는 제대혈 이식 280건, 가족간반일치이식 962건, 비혈연이식 2,261건, 형제이식 3,209건이다.

병원에 따르면 2018~2019년에 시행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는 총 849건으로 그동안 이식 분야를 선도해 온 미국 및 유럽 병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러한 실적으로 지난 2018년 3월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에서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지위가 격상됐으며 질환 별 6개의 전문센터를 보유한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하는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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