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 치료 효과는 높이고 비용부담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약물기준이 제시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박민찬·권오찬 교수팀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성공적인 약물 감량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해 근골격계질환 국제학술지 Therapeutic Advances in Musculoskeletal Disease에 발표했다.

만성염증성질환인 강직성척추염은 척추 부위 관절과 인대 부착 부위에 반복적인 염증이 발생하면서 척추가 굳는(강직) 질환이다. 

1차 치료제는 소염진통제이지만 과반수가 효과를 보지 못한다. 때문에 2차 치료제인 종양괴사인자(TNF)억제제를 사용하는데 장기 사용시 결핵 등 부작용과 함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교수팀은 각징석척추염환자 가운데 TNF억제제 투여량을 줄인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질병 악화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45명에서 질병이 악화됐으며, 약물 감량 전 질병조절기간이 짧을수록, 감량 폭이 클수록 쉽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측 정확도를 알아보는 곡선하면적(AUC)에서 질병 조절 기간이 5.3개월 미만인 경우 0.745, TNF억제제 투여량을 표준용량의 60.6% 이하로 줄인 경우 0,761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이에 근거해 질병이 잘 조절된 기간이 5.3개월 이상이거나 TNF억제제를 60.6% 이하로 줄이지 않으면 재발과 악화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교수팀은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줄이는 것이 질병 악화로부터 안전한지 밝혀낸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예측 인자를 바탕으로 한 종양괴사인자 억제제의 전략적 감량을 통해 질병의 악화 없이 장기간 사용에 따르는 의료비용 지출 및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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