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을 낮추기 위해 사용되는 사이아자이드계열 이뇨제에서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애런 드러커 박사는 고령자 대상 혈압약과 피부암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캐다나 대규모주민연구 결과를 캐나다의사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CMAJ)에 발표했다.

사이자이드계 이뇨제인 하이드로클로로사이아자이드는 최근 북유럽의 증례대조연구 2건에서 피부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혈압약을 복용 중인 66세 이상. 이들 1명 당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는 2명을 대조군을 선별해 대상자는 총 260만명. 이 가운데 30만 2천 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혈압약은 사이아자이트계 이뇨제, ACE억제제, ARB, Ca길항제, 베타차단제로 나누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하루 복용량에 따라 연간 투여량을 구했다.

약 9년간 분석한 결과,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투여량에 비례해 피부암이 증가했다. 연간 투여량이 1단위 증가할 때마다 피부암 및 진행 피부암은 8%와 7% 증가해 유의하지 않았지만 악성피부암은 34% 높았다. 나머지 혈압약은 피부암과 악성피부암 모두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러커 박사는 "이번 연구로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투여량에 비례해서 피부암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피부암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가 아닌 다른 혈압약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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