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공간이 많은 곳에 거주하는 어린이에서 IQ(지능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홍윤철 센터장) 이경신 사무국장과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팀은 녹지의 긍정적 효과가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준다고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서울시 거주 6세 어린이 189명. 임신 중 주소와 6세 때 주소 당시 거주지 주변 녹지 분포를 환경부의 토지피복지도(항공사진과 위성영상을 이용한 지표면의 상태를 표현한 지도)로 조사했다.

녹지 분포와 자녀의 IQ 점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보다는 6세 때 연관성이 높았다. 또한 활엽수림이나 침엽수림 등 자연 녹지 보다는 공원, 가로수, 인공초지 등 인공 녹지에서 연관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집 주변 녹지의 노출은 대기오염 및 도시소음을 줄여 어린이의 스트레스 저하와 사회적 접촉기회를 늘려 인지능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윤철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집 주변 녹지공간이 도시지역 어린이의 인지기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동시에 도시 공간을 설계하는 도시계획가 및 정책가에게도 어린이의 정신건강을 위한 도시계획과 공공보건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