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폐색이 동반되는 대장암에는 개복술과 복강경수술이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 교수팀을 비롯한 다섯 개의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서울대장항문연구그룹(SECOG)은 폐쇄성 대장암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1차 수술 후 양쪽 수술법을 비교해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발표했다.

장폐색은 대장암환자의 30%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일반적인 치료법은 개복술이었다. 

수술 전에 자가팽창형 금속 스텐트(SEMS) 삽입술은 장폐색을 해결해 응급수술의 위험성을 낮추고 환자의 전신상태를 개선시킨 후 수술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방법이다.

연구그룹은 국내 3차 의료기관에서 좌측 대장, 즉 비장 만곡부터 상부 직장까지 폐색된 대장암환자 179명에 스텐트 시술을 실시한 다음 복강경수술군(97명)과 개복술군(82명)으로 나누고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양쪽군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79% 대 69%). 다만 진행성 대장암인 경우에는 수술법에 관계없이 보존항암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