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운동이 부족하면 증상 악화는 물론 사망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퍼머넌트메디컬센터 로버트 살리스 박사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운동량과 중증도 및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해 영국스포츠의학회지(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성,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운동부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캘리포니아주 거주 18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4만 8천여명. 이들은 록다운(봉쇄조치)되기 전 2년간 바이탈사인(활력정도)검사를 받았다.

평균 47.5세이고 여성이 약 62%다. 비만지수(BMI)는 31.2이며 약 절반은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혈관질환, 신질환, 암 등의 병존질환은 없었지만 17%는 1개를, 31%는 2개 이상을 갖고 있었다.

1주간 운동량이 150분 이상(운동기준 만족군)은 6.4%, 전혀 하지 않거나 10분(운동부족군)은 14.4%였다. 나머지는 11~149분(운동실시군)이었다.

이들의 운동습관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집중치료실입원,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운동부족군은 운동기준 만족군에 비해 입원위험이 2.2배 높았다. 집중치료실 입원은 1.73배, 사망위험은 2.5배 높았다.

운동실시군에 비해서도 입원 위험은 20%, 사망위험은 32% 높았다. 집중치료실 입원 위험도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차는 없었다.

살리스 박사는 "운동부족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집중치료실 입원, 사망위험인자이며 흡연과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암 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마스크 착용와 사회적거리두기 외에도 정기적인 운동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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