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자주 가는 병원에서 얻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강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센터장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5일 열린 '코로나19 백신보도 점검 토론회'(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와 백신소통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409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건강검진, 진료 등의 예약 일정을 코로나 19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37%로 코로나19가 진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평소 이용하는 의료 기관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은 60%였다. 또한 87%는 '정부가 권고한 방역 수치에 충분히 따른다'고 답했다. '따르지 않는다'는 0.5%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을 안다'와 '충분히 피할 수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4%와 17%였다.

정보 습득 경로는 TV가 62%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그 다음이 인터넷뉴스(17%)였다. 질병관리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홈페이지(6%), 신문(4%), 온라인 커뮤니티(3%)는 낮은 편이었다.

정보 신뢰도에서도 TV는 가장 높았으며(48%), 그 다음이 정부홈페이지(32%)였다. 인터넷뉴스는 정보습득률에 비해 신뢰도는 낮았다(5.4%).

코로나19의 잘못된 정보나 악성루머(인포데믹스)의 발생 원인으로는 '선정적 제목 기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69%). 이어 '사실 확인 부족에 따른 오보'(52%), '메신저로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46%) 순이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한다'는 응답은 7.3%로 대부분이 안전하다는 응답이었지만 '보통이다'며 판단을 유보하는 응답도 33%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기피하는 이유로는 '효과 불신'(9.3%), '접종하지 않아도 건강히 지낼 수 있다'( 4.6%)였다.

유 교수는 "연구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국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의료기관을 포함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병과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있으며, 인포데믹스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언론의 보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과제로 수행 중인 '신종 감염병 지속 상황 시, 환자 중심의 의사소통을 위한 전략 개발: 인포데믹스 예방 및 위기커뮤니케이션 실행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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