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래 전부터 암과 싸워왔지만 여전히 세계 암 환자 발생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방암은 한국 여성들의 증가율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 암 환자 11만 5080명 중 약 20.5%에 달하는 2만 3547명이 유방암 환자로 밝혀졌다. 여성 암환자 또는 유병자 5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인 셈이다.

유방암환자의 연령대도 다른 국가 보다 낮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5~34세의 유방암 환자 수는 10만 명당 10.7명으로 갑상선암 다음이다. 젊고 건강해도 방심하지 말고 20대, 30대부터 꾸준히 유방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국내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로는 조직이 치밀하고 빽빽한 치밀유방이 많은 신체 특성을 들 수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역시 원인이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는 가족력을 비롯해 비만과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제 복용, 알코올, 카페인, 방사선 등으로 알려져 있다. 

목동 유방외과인 연세위드유외과 신만식 원장[사진]은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유방암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유방 내에서 몽우리가 만져 지거나 함몰 유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등도 유방암 의심증상이지만 초음파 등으로 정밀 진단을 받아야 암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30대 여성들부터 2년 간격으로 한 번씩, 40대 이상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인 유방검진을 받아야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신 원장에 따르면 유방암 생존율은 약 93%로 높지만 발생 후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닌데다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신 원장은 "여성이라면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외과 등을 통한 초음파, X-Ray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비만한 신체가 되지 않기 위한 식단조절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에도 관심을 기울이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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