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명대로 3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인 가운데 방역당국이 방역강화 조치 계획을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9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 3주간 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거리두기와 5인 모임금지를 3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자체별로 지역별 상황에 따라 단계 격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토록 한다. 현재 부산, 대전과 일부 기초 지자체에서 2단계 적용 중이다. 

거리두기는 현행대로 유지하지만 수도권과 부산의 방역조치는 강화된다. 룸살롱, 클럽, 나이트, 단란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홀던펍 등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유흥시설에는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 제한시간도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서 9시간으로 앞당길 수 있다.

권 제1 차장은 "1월 중순 이후 10주 이상 300~400명대 내외의 정체를 보이던 환자 발생이 최근 10일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환자는 555명으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 유행이 계속 커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2주 보다 3주 연장한 데 대해 손영랭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3주 정도 통상보다 길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또 "2주 간격으로 설정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유발시켜 이로 인한 피로감이나 반복되는 행정적 비용들을 계속 지적받아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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