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덕분에 호흡기질환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교수 공동연구팀(가천의대길병원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김영은 박사,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위생 등의 생활방역이 시행된 이후 주요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53% 줄어들었다고 국제학술지 흉부(Thorax)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데이터(2016~2019년)의 2월~7월간 폐렴, 독감,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4가지 주요 호흡기질환 100만명 당 입원환자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천식의 경우 1,872명으로 코로나19 유행전 4년간 평균치(3,965명)에 비해 53% 줄어들었다. 독감은 80%나 감소했다. COPD는 42% 줄어든 251명, 천식도 52% 줄어든 168명이었다.

허 교수는 "인과관계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방역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도 낮췄고,이로 인해 폐렴 발생 뿐만 아니라 만성호흡기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만성호흡기질환자들이 기저 질환 악화로 입원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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